서울 종로 · 안국역 2번 출구 앞

안국약방
일곱 낮 일곱 밤,
갈비를 재우는 집

조선의 약방에서 착안한 고깃집. 생돼지갈비는 누룩소금에 168시간, 약(藥)념은 당귀·황기·대추·감초로 빚어 42~72시간. 갈비는 직원이 자리에서 구워 드립니다.

매일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20 안국역 2번 출구 도보 40m
한약장 앞 화로에서 직원이 가위와 집게로 갈비를 자르는 모습
직원이 구워 드리는 박포 갈비
一

약방(藥房)이라는 이름

BUKCHON · SEOUL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마흔 걸음. 서울공예박물관과 북촌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길목에, 조선시대 약방에서 착안한 고깃집이 있습니다. 한약재 서랍이 벽을 가득 채운 한약장, 오래된 나무 보 아래 놓인 방들, 문 앞에서 김을 올리는 가마솥.

안국약방은 藥이라는 글자를 정성의 단위로 씁니다. 양념을 약재로 빚어 약(藥)념이라 부르고, 갈비찜은 약재 달이듯 약탕기에 오래 찌고, 생갈비에는 일곱 낮 일곱 밤의 시간을 들입니다. 그 방식 그대로, 한 상을 차립니다.

한자 라벨이 붙은 한약장 서랍과 한옥 나무 보
한약장
김이 오르는 가마솥 두 개와 장작
문 앞 가마솥
二

시간이 조리법입니다

AGING
168시간

박포 生 돼지갈비

생돼지갈비를 누룩소금에 눕혀 일곱 낮 일곱 밤을 기다립니다. 1인분 200g.

42–72시간

약선 本 박포 약념갈비

당귀·황기·대추·감초로 빚은 약념에 이틀에서 사흘을 재웁니다. 1인분 250g.

500시간

한우 1++ 숙성 채끝

한우 1++ 채끝을 저온에서 500시간 이상 숙성합니다.

숙성 시간과 방식은 메뉴마다 다릅니다. 각 메뉴의 기준은 메뉴판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三

전국을 떠돈 30년

CHEF · 김정만
01

모든 시작은
약재골목이었습니다

김정만 셰프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대구의 약재골목이었습니다.

골목에는 늘 약재가 쌓여 있었고,
커다란 솥에서는
무언가가 하루 종일 달여졌습니다.

어린 정만에게는
그저 매일 지나던 골목이었고,
늘 맡던 냄새였습니다.

정만아,
좋은 건 서두르면 제맛이 안 난다.
기다릴 줄 알아야 안에 있는 게 나온다.

안국약방
약재가 쌓인 골목에서 약재를 살펴보는 아이
02

골목을 떠나
30년을 돌았습니다

김정만 셰프는 요리사가 되어
전국의 수많은 주방과
매장을 거쳤습니다.

고기를 만지고, 불을 배우고,
수없이 굽고 또 구웠습니다.

그렇게 30년.

그 긴 시간 동안 놓지 않은 음식이
박포갈비였습니다.

오래 하면 할수록 고기와 불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국약방
화로 앞에서 갈비를 굽는 요리사
03

30년을 돌아,
다시 약재로

그때 아주 오래전에 맡았던
냄새가 떠올랐습니다.

약재였습니다.

하지만 약재를 넣는다고
좋은 음식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향이 고기를 덮으면 안 됐고,
좋은 재료라는 이유로
맛을 양보할 수도 없었습니다.

좋은 약재를 한국의 맛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그게 가장 큰 무기라고 봤습니다.

김정만 셰프
안국약방
여러 그릇에 나누어 담은 약재
04

가장 오래 다듬은 음식,
박포 생돼지갈비

그 생각을 가장 오래 다듬어
완성한 음식이
박포 생돼지갈비입니다.

누룩소금과 약재를 우린 물에
고기를 재웁니다.

정해진 시간은168시간

안국약방
약재와 함께 놓인 생갈비
05

수천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남은 시간

처음부터 168시간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줄여보고, 늘려보고,
약재의 배합을 바꾸고,
다시 맛을 봤습니다.

맛이 지나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과정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수천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이
168시간이었습니다.

안국약방
모래가 흘러내리는 모래시계
06

할아버지의 말이
이제야 이해됩니다

좋은 건 서두르면 제맛이 안 난다.

어린 정만에게는 그저
약재를 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좋은 음식도 그랬습니다.
사람도 그랬고,
한 사람의 길도 그랬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안국약방
약장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노인과 남자
07

2026년, 북촌에서
안국약방을 엽니다

그래서 2026년,
북촌에 문을 열며
이름을 안국약방이라 지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약재골목을
그대로 옮겨놓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30년 동안 요리하며 배운 것과
어린 시절부터 몸에 남아 있던 기억을

지금의 한식 안에서
다시 풀어내는 곳입니다.

안국약방
밤에 불을 밝힌 안국약방 한옥 입구
08

끝까지 책임지는
한 점

안국약방의 주방은 지금도
김정만 셰프가 직접 총괄합니다.

숙성고를 열고, 약재의 배합을 정합니다.

168시간을 기다린 고기가 숯불에 오르면
마지막 굽기까지 저희가 맡습니다.

손님이 가장 좋은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자리에서 직접 구워드립니다.

안국약방
숯불 위에서 집게로 집어 올린 갈비 한 점
09

한 끼의
완성

곁에는 약선솥밥과 8첩약상을 차립니다.

갈비 한 점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한 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대구의 작은 약재골목에서 시작된 기억은
전국을 돌아 30년을 지나
북촌에서 다시 이어집니다.

한 사람에게는 30년이 걸렸고,
한 점의 갈비에는 168시간이 걸립니다.

30년을 준비했고,
168시간을 기다려 내어드립니다.
안국약방입니다.

안국약방
약선솥밥과 곁들임이 차려진 상
01 / 09 카드를 넘겨 보세요
四

약장을 열면

GLOSSARY

안국약방에는 여기서만 쓰는 말들이 있습니다. 서랍을 열어 보세요.

박포BAKPO
안국약방의 갈비에 붙는 이름입니다. 168시간 숙성 박포 生 돼지갈비, 약선 本 박포 약념갈비. 메뉴판에서 이 두 글자를 만나면, 이 집의 방식으로 시간을 들인 갈비라는 뜻입니다.
약(藥)념YAKNYEOM
양념이 아니라 약념이라 씁니다. 당귀·황기·대추·감초, 이 한약재로 빚은 양념에 갈비를 42~72시간 재워 냅니다.출처 · 안국약방 메뉴 원문
누룩소금NURUK SALT
생돼지갈비를 재우는 소금입니다. 여기에 눕힌 갈비가 일곱 낮 일곱 밤, 168시간을 보냅니다.
8첩약상EIGHT DISHES
상에 함께 오르는 여덟 가지 곁들임. 무생채, 백년초 백김치, 약선잡채, 꽃맛살 샐러드, 특제양념게장, 감자채전, 유자청연근, 당귀 겉절이.
약탕기 藥湯器YAKTANGGI
소갈비찜은 전통 약탕기에 짓습니다. 약재를 달이듯, 오랜 시간 쪄서 냅니다.출처 · 안국약방 메뉴 원문
약선솥밥YAKSEON SOTBAP
약재 육수에 표고버섯, 인삼, 대추, 은행을 넣고 신동진쌀로 짓는 솥밥입니다.출처 · 안국약방 메뉴 원문
매장의 실제 한약장
매장의 실제 한약장
五

상차림

SIGNATURES
놋쟁반에 오른 168시간 숙성 박포 생돼지갈비
168시간 숙성 박포 生 돼지갈비 · 200g28,000원

누룩소금에 168시간. 직원이 자리에서 구워 드립니다.

약념에 재운 박포 약념갈비
약선 本 박포 약(藥)념갈비 · 250g28,000원

당귀·황기·대추·감초 약념에 42~72시간 숙성.

한우 1++ 500시간 숙성 채끝
한우 1++ 500시간 숙성 채끝58,000원

저온에서 500시간 이상 숙성한 한우 1++ 채끝.

약탕기에 찐 소갈비찜
약탕기 소갈비찜 · 中 2인58,000원

전통 약탕기에 약재 달이듯 오랜 시간 찐 소갈비찜.

점심특선 돼지갈비찜 솥밥 세트
점심특선 · 평일 11:00–13:0018,900원부터

돼지갈비찜·약념갈비·소갈비찜 세트에 솥밥과 8첩약상. 주말·공휴일 제외.

七

여덟 가지가 한 상에

8첩약상
팔각 상에 놓인 8첩약상, 여덟 가지 곁들임
  1. 무생채Spicy Radish Salad
  2. 백년초 백김치Prickly Pear White Kimchi
  3. 약선잡채Medicinal Japchae
  4. 꽃맛살 샐러드Surimi Salad
  5. 특제양념게장Marinated Crab
  6. 감자채전Potato Pancake
  7. 유자청연근Yuzu Lotus Root
  8. 당귀 겉절이Angelica Salad
八

귀한 자리의 술

CELLAR

갈비 옆에 둘 술을 가볍게 고르지 않았습니다. 샴페인은 모엣 샹동에서 돔 페리뇽과 크룩까지, 와인은 브레드앤버터에서 오퍼스원까지. 위스키는 발베니와 야마자키, 백주는 공부가주에서 수정방, 귀주 마오타이까지 올려 두었습니다.

CHAMPAGNE
모엣 샹동 · 뵈브 클리코 · 떼땅져 · 돔 페리뇽 · 크룩
WINE
브레드앤버터 · 클라우디 베이 · 케이머스 · 오퍼스원
WHISKY · 白酒
발베니 12 · 야마자키 12 / 18 · 공부가주 · 수정방 · 귀주 마오타이
九

다녀간 분들의 후기

REVIEWS

네이버 플레이스에 손님들이 직접 남긴 후기입니다. 문장은 고치지 않았고, 앞뒤를 줄인 자리만 줄임표로 두었습니다.

직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구워주셔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고, 솥밥과 숭늉까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밑반찬부터 고기까지 하나같이 맛있었고, 안국역 바로 앞이라 접근성도 좋아 재방문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

mungmung22 네이버 원문

점심특선으로 생돼지갈비 세트 주문했는데, 유기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8첩 약상의 반찬들이 하나하나 정성이 듬뿍 담겨 있어 한정식집 부럽지 않았어요. 168시간 발효 숙성했다는 생갈비는 숯불 위에서 직원이 직접 알맞게 구워주셔서 편하게 즐길 수 있었고, 칼집 사이로 육즙이 꽉 차 있어 입안에서 녹듯이 부드러웠습니다.

산톢 네이버 원문

식당 밖에 있는 가마솥이랑 식당으로 들어오는 길이 참 예뻤어요!!! 밑반찬도 아주 깔끔하고 신선해서 맘에 들었구요. 일하시는 분들도 아주 친절 하십니다. 외국친구들한테 적극적으로 추천 할만한 한식당 입니다.

이티나 네이버 원문

고기 상태도 신선하고 부드러워서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매장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식사하는 내내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밑반찬도 정갈하게 나오고 고기와 잘 어울려 만족스러웠습니다. 아기식판과 의자도 준비해주셔서 넘 좋았어요.

인프로89 네이버 원문

가성비 훌륭하고 8가지 반찬이 다 맛있고 간도 세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인테리어도 한옥 약방 컨셉이라 아궁이 등 전통 소품들이 있어서 사진도 예쁘게 나와요.

거꾸로보면b 네이버 원문

후기 전체 보기

十

찾아오는 길

VISIT

자리와 시간

주소서울 종로구 북촌로 4, 1층
지하철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바로 앞 (도보 40m)
영업매일 11:00 – 22:00
라스트오더21:20
점심특선평일 11:00 – 13:00 (주말·공휴일 제외)
주차전용 주차장·주차비 지원 없음,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전화02-741-9599

북촌 동선

서울공예박물관 바로 옆, 북촌한옥마을과 인사동,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길목입니다. 박물관과 한옥마을을 둘러본 뒤 걸어서 오기 좋은 자리입니다.

모임의 방

룸과 단체석은 인원에 따라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귀한 분을 모시는 자리라면, 웨이팅 줄 대신 예약을 권해 드립니다.

十一

자주 묻는 것

FAQ
예약해야 하나요?

네이버 예약으로 자리를 받아 둡니다. 룸과 단체석은 인원에 따라 배정되니 예약을 권해 드립니다. 당일 자리는 02-741-9599로 확인해 주세요.

주차할 수 있나요?

전용 주차장과 주차비 지원이 없습니다.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거나, 안국역 2번 출구 바로 앞이라 지하철이 가장 편합니다.

영업시간과 라스트오더는요?

매일 11:00부터 22:00까지 열고, 라스트오더는 21:20입니다.

고기는 직접 구워야 하나요?

아니요. 갈비는 직원이 자리에서 구워 드립니다.

점심특선은 언제 하나요?

평일 11:00부터 13:00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입니다. 돼지갈비찜 솥밥 세트 18,900원부터 시작합니다.

단체 모임이 가능한가요?

룸과 단체석을 인원에 따라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 시 인원과 모임 성격을 남겨 주시면 자리를 맞춰 둡니다.

일곱 낮 일곱 밤을 기다린 갈비가
상에 오릅니다

귀한 분을 모시는 날이라면, 자리를 미리 받아 두세요.

네이버 예약 매일 11:00 – 22:00 · 라스트오더 21:20 · 안국역 2번 출구 앞